학급 담임교사 또는 교과전담교사로서 우리는 학생 한 명 한 명을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존엄한 존재로 여기며 학생 각자가 온전한 성장과 발달을 이룰 수 있도록 국가, 지역, 학교 교육과정과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각자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과정에 대한 전문성은 교육과정 문해력, 교육과정 설계-실행-성찰의 실천적 경험, 다양한 교육적 상황들을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길러지는 유연한 해결능력 등을 통해 확장됩니다.
교사는 교육과정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역량을 갖추고, 학생 교육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성찰을 통해 스스로 결과에 책임을 지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교사는 나와 만나는 학생을 가장 잘 알고,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과정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교사 교육과정은 교사 개인 창작물이 아닌 국가, 지역, 학교라는 공동체성을 담보로 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학생의 삶, 환경 등 맥락있는 교육과정의 개발 및 운영의 주체로서 교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즉, 교사 교육과정은 국가, 지역, 학교 교육과정이라는 공동체성을 기반으로, 교사가 교육과정 문해력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발휘하여 학생의 삶과 맞닿을 수 있도록 개발한 교육과정이며, 교실에서 학생들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실행되는 교육과정이라는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교육과정은 주체별 역할에 따라 국가·지역·학교 교육과정으로 구분됩니다. 국가에서는 국가 교육과정으로 초·중등학교 교육 목적과 목표에 대한 전국 공통 교육과정의 일반적인 기준과 내용을 제시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각 지역의 특수성과 학생의 교육적 필요를 반영하여 시도교육청 등이 개발·운영하는 교육과정이 지역교육과정입니다.
학교, 학년 교육과정은 학교 교육공동체가 국가·지역 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기준과 내용을 바탕으로 학교 교육의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면서 학교와 학년의 특성과 실태를 반영하여 편성·운영합니다. 학교, 학년 교육과정은 모든 교사가 함께 학교와 학년의 교육 비전과 목표를 찾고, 그것을 엮어내며, 학생의 발달과 성장에맞추어 풀어내고, 그 과정을 돌아보며 성찰하는 모든 과정에서 교사의 전문성이 발현된 결정체입니다. 즉, 독립된 존재로서 나의 교육과정을 가진 교사들이 모여 학생들을 위한 교육과정을 함께 고민하며 ‘함께 해야 할것’과 ‘함께 하고 싶은 것’을 만들어가는 것이 학교, 학년 교육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교사 교육과정은 ‘국가·지역·학교 교육과정과의 공동체성과 교사의 철학을 기반으로 학생과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입니다. 학교 교육과정이 학교의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는 교육과정이라면, 교사 교육과정은 학교의 비전과 철학이 어떻게 직접적으로 학생과 맞닿아 실현되는가를 볼 수 있는 실천적 교육과정입니다. 따라서 교사 교육과정의 목표는 ‘학생 개개인의 배움’에 닿아 있어야 하고, ‘학생 개개인의 배움에 적합한 방식’은 교사 교육과정의 실천 방법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학생과 함께 만들어가는 교사 교육과정은 교육의 중심에 학생을 두고 교육과정을 계획하고 실행하며 성찰하는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교사 교육과정은 학생과 교사가 교육과정의 주체로 참여해 교육과정을 함께 계획-실행-성찰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학생과 교사 모두의 성장을 이루어내기를 기대합니다. 배움을 키워가는 곳 인 ‘교실’에서, 사회의 공통 가치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학생과 함께 교사도 배움을 즐기며 성장하게 하기 때문입니다.